해당 도서는 한빛미디어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통해 제공받았습니다.

1. 자동화라는 단어가 막연하게 느껴졌던 시절
솔직히 말하면 자동화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좀 막막했다.
거창한 스크립트를 짜야 하거나, 서버 세팅부터 시작해야 하거나, 아니면 아예 파이썬으로 뭘 만들어야 하는 것 같은 느낌? 개발 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자동화"라는 단어가 나한테는 아직 먼 얘기처럼 들렸다.
그러다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나 시작했다.
규모가 크진 않았는데, 막상 해보니 코딩보다 주변 작업들이 훨씬 많았다. 기능 개발하다가 테스트 데이터 만들고, 문서 정리하고, 배포 확인하고, 관련 링크 찾아서 정리하고... 정작 내가 만들고 싶었던 기능 건드리는 시간보다 부가 작업에 쓰는 시간이 더 많다는 걸 어느 순간 깨달았다.
"이걸 자동화할 수 없을까?"
그 생각을 처음 한 건 같은 형식의 작업을 손으로 반복하다가였던 것 같다. 근데 자동화를 하려면 또 뭔가를 배워야 했고, 그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도 들었다. 시간이 없는데 시간을 아끼려고 공부를 해야 한다는 아이러니.

그러다 ChatGPT를 쓰면서 조금씩 감이 생겼다. 처음엔 코드 짜다가 막히면 물어보는 용도였는데, 손으로 반복하던 것들을 대신 해주니까 자꾸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 흐름 자체를 연결해두면 내가 손댈 일이 없지 않을까?" 근데 ChatGPT는 대화 형식이라 흐름을 만들어두고 자동으로 돌리는 게 쉽지 않았다. 그런 걸 해주는 도구가 뭔지 찾다 보니 n8n이라는 이름이 몇 번 보였고, 그즈음에 'n8n이 다 해줌'이 눈에 들어왔다.
기대가 꽤 컸다. 이게 되면 진짜 달라지겠다 싶었다.
2.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들
읽다 보니 생각보다 훨씬 쉬웠다. 책에서 계속 나오는 게 "워크플로우"였는데, 처음엔 거창한 말처럼 느껴졌다.

근데 실습 예제들 보면서 감이 잡혔다. 뭔가를 가져오고, 가공하고, 내보내는 흐름이 눈에 보이고, 그걸 저장해두면 내가 없어도 돌아간다는 것. 그게 워크플로우였다. Slack이나 Gmail로 결과를 보내거나, Google Sheets에 정리하는 것들이 코드 없이 그냥 연결된다는 게 점점 실감이 났다.
자동화가 거창한 게 아니라 그냥 "흐름을 만들어두는 것"이라는 감각이 생겼다.
3.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
책 중간에 뉴스 수집봇 만드는 예제가 있었다.


매일 아침 내가 정한 키워드로 구글 뉴스를 긁어서 이메일로 자동 발송하는 흐름인데, 노드 여섯 개 연결로 끝난다. 코드 한 줄도 없이. 진짜인지 반신반의하면서 따라 해봤는데 실제로 됐다. 메일함에 뉴스가 정리돼서 와 있을 때 솔직히 좀 멍했다. 내가 만든 게 내가 없는 사이에도 돌아가고 있다는 게 이상하게 뿌듯했다.

생산성이 결국 이런 거구나 싶었다. 한 번 잘 만들어두면 내 시간이 계속 아껴지는 구조. 책이 그걸 담담하고 친절하게 보여줬다.
4. 실제로 적용해보고 싶어진 흐름들
책 읽는 내내 "이거 내 프로젝트에 쓰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계속 했다.
지금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주기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수동으로 체크하는 게 은근히 쌓인다. 관련 이슈나 뉴스를 모아두고 싶은데 매번 찾는 것도 귀찮고. n8n으로 키워드 수집 봇을 만들어두면 그 시간을 꽤 아낄 수 있겠다 싶었다.
공부한 내용을 노션에 정리하는 것도 자동화하고 싶다.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데 매번 포맷 잡는 게 귀찮아서 결국 미루게 된다. 정해진 형식으로 자동 저장되면 그 귀찮음이 좀 줄어들 것 같다.
그리고 가장 해보고 싶은 게 코드리뷰 자동화다. 리뷰할 때마다 이거 확인했나, 저거 빠뜨리지 않았나 하나하나 체크하는 게 은근히 번거롭다. PR 요청이 들어오는 순간 체크리스트가 자동으로 만들어지면, 그 반복적인 확인 작업이 꽤 줄어들 것 같다. 아직 AI 연결 부분은 배우지 않았지만, 이건 꼭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
5. 읽고 나서 달라진 생각
자동화에 대한 벽이 많이 낮아졌다.
전에는 "자동화 = 복잡한 스크립트"라고 생각했는데, n8n은 흐름을 그리는 도구에 가까웠다. 뭔가를 만들기 전에 "이걸 자동화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됐고, 그 답이 생각보다 자주 "나는 할 수 있어"로 나오기 시작했다.

혼자 개발 공부를 하다 보면 생산성 생각할 여유가 잘 없다. 기능 하나 만드는 것도 바쁜데 자동화까지 신경 쓰면 오히려 산만해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근데 이 책 읽고 나서 그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초반에 워크플로우 하나 잘 만들어두면 나중에 계속 시간을 돌려받는다는 걸, 직접 해보면서 느꼈기 때문이다.
시간을 아끼는 것도 기술이고 공부의 일부라는 걸, 억지로 설득하는 느낌 없이 그냥 따라 하다 보면 스스로 알게 되는 책이었다.
6.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혼자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면서 반복 작업에 지쳐본 적 있는 사람한테 추천하고 싶다.
코딩보다 부가 작업이 더 오래 걸린다는 답답함, 시간은 없는데 해야 할 건 많다는 느낌, AI 도구 쓰면서 "이걸 더 잘 활용할 수 없을까" 생각해본 적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면 꽤 유용할 거다.
완전 초보자도 괜찮다. 코드 몰라도 실습을 따라갈 수 있고, 하다 보면 워크플로우 설계하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개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여기에 API나 커스텀 로직 붙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계속 생겨서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자동화가 막연하게 느껴지는 사람에게, n8n은 꽤 좋은 시작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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