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글또 프론트&모바일 반상회에 참여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출발 전, 가족들이 "오늘 눈 오니까 일찍 내려와"라고 했지만... 이미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러버렸죠. 😏
반상회 전, 글또 쓸모또분들 중 시간이 되는 분들과 함께 카페에서 커피챗 겸 모각코를 진행했습니다. 게더타운에서 자주 보던 분들을 실제로 만나니 정말 반가웠고, 이렇게 귀한 인연을 직접 만날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임은 단순한 계기로 시작되었습니다. 성현님과 커피챗을 하려던 중, 채은님이 참여하고 싶다고 하셔서, 자연스럽게 소소한 커피챗이 이루어졌습니다. 특정한 주제 없이 각자 할 일을 하며 편하게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때 만난 분들과 1대1 커피챗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소영님을 뵐 수 있어서 좋았고, 둘만 남았을 때 나눈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눈 오는 날, 지방에서 올라온 입장에서 서울에는 행사가 정말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면접과 이력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하는 힘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겼습니다. 순간적인 감정에 휩쓸리기보다 스스로 사고를 전환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소영님과 이야기 나눴던 억지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해야하는 이유 - 주지훈[유튜브 영상]
반상회 시작
반상회 장소는 우테코 강의장 13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준비위원분들이 머리띠를 쓰고 환영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출석 체크 후, 귀여운 글또 스티커, 카카오뱅크 스티커, 수건, 그리고 크라이치즈버거(+브랜드 총괄님 편지)를 받았습니다.
크라이치즈버거는 기대했던 그대로의 맛이었고, 브랜드 총괄님의 편지도 감동적이었습니다. 받은 스티커들은 바로 붙였고, 수건을 보자마자 "이거 완전 글또스럽다!" 싶어서 웃었습니다. 다음에는 서울에 올라온 김에 크라이치즈버거 치즈 감튀까지 꼭 먹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발표세션
1. 생애 첫 npm 라이브러리 배포하기 - 이병우 님
병우님께서 npm 라이브러리 배포 과정과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회사에서 조작 이동 거리 수집을 위한 기능을 만들다가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활용한 아이디어를 떠올렸고, 이를 계기로 라이브러리를 배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발표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루었습니다.
- npm 라이브러리 배포 시 필수 필드
- 문서 작성의 중요성
- `npm publish` 후 검색 반영이 되는 과정이 신기했던 경험
- npm 버전이 0.0.0으로 반영되는 문제 해결
- 개선을 위해 JSDoc, Jest, Rollup 등의 도구 활용
특히 npm 정책상 public → private 전환이 불가능해 회사용 라이브러리를 삭제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병우님이 이후 개인적으로 배포한 Markyfy 라이브러리도 궁금해서 한 번 사용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Q. 각각 라이브러리 구현 기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 "기능 구현에는 시간이 걸렸지만, 형태를 만들어 배포하는 건 하루 정도 걸렸습니다."
하루 만에 배포라니… 저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한 번 시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삭제된 라이브러리, 그립지 않으세요?"라는 제 질문에 모두가 웃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
2. 나의 방식으로 네트워킹 시작하기 - 김성현 님
닉네임이 '마녀'인 이유부터 시작해, 마녀 옷까지 입고 오신 성현님!
발표를 준비하며 글또 자기소개 글을 읽는 과정에서 "네트워킹/커피챗 하고 싶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기"라는 공통된 키워드를 발견하셨다고 합니다.
9기 당시 커피챗 공개 구인을 했을 때, 70개 이상의 이모지가 달렸지만 실제로 DM을 보낸 사람은 단 2명뿐이었다는 경험을 공유해 주셨습니다. 이를 통해 "상대가 바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일 수 있으며, 주저하지 말고 먼저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성현님은 "대부분 자신을 궁금해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내준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Q. 인간관계나 의사소통에 대한 인사이트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 "관련된 책도 몇 권 읽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직접 사람들을 만나면서 인상 깊었던 경험들을 기록하고, 계속 고민하면서 얻은 생각들이 가장 와닿았어요. 언젠가는 책이나 자료를 통해 보충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 답변을 듣고 저도 대화 중에 깨달은 점들을 다이어리에 기록해 두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3. 기술 스터디로 성장한다는 착각 - 송빈산님
빈산님은 "기술 스터디를 한다고 무조건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터디는 성장의 한 방법일 뿐, 진정한 성장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셨습니다.
'직접 도와보기'의 4단계
- 문제찾기
- 규모 예상하기(이 문제를 해결했을 때 몇 명에게 도움이 되는가)
- 해결하기
- 성과 측정하기
특히, 성장하려면 단순히 공부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문제를 찾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빈산님의 발표를 들으며, 성장의 핵심은 공부 → 실천 → 기록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네트워킹
"트러블슈팅을 적고 싶은데, 에러 코드가 재현되지 않아서 못 쓴 글들이 많아요."라는 말에 모두가 공감하며 웃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회사마다 코드 리뷰 방식이 다르고, 각자의 도메인이 다양하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이와 경력 이야기, 각자의 회사 기술 스택, 글또를 시작하게 된 계기, 패스권 사용 여부, 글감이 얼마나 잘 나오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공감도 많이 했고, 다른 사람들이 글을 쓰는 방식과 고민을 엿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어 저도 디자인 생활했어요!"라고 말한 분이 계셨는데, 저도 디자이너 출신이기 때문에 더 반가운 순간이었습니다. 또, 글감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고, 이를 위해 더 많은 경험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트워킹을 통해 가장 크게 얻은 점은, 좀 더 체계적으로 네트워킹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즉흥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사전에 대화할 주제나 목표를 정해두면 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네컷' 촬영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다 함께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게임 라운드는 "프론트엔드 vs 프런트엔드" 표기 맞히기였는데,
✅ 정답은 "프런트엔드"였습니다.
앞으로는 "프런트엔드 개발자"라고 소개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이쮸와 링크드인
"쓸모또분들한테 마이쮸 들고 가야겠다!" 출사표를 던지고 다이소로 향했습니다. 뭔가 마이쮸를 많이 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다양한 맛으로 3가지 종류를 골랐습니다.
마이쮸를 받으신 채은님이 물어보셨습니다.
"이 행사를 위해서 사오신 건가요? 이런 이벤트 해보신 적 있나요?"
저는 "네, 반상회하려고 사들고 왔어요. 이런 이벤트를 해본 적이 없어요"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첫 만남에서는 이런 적이 없었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관계에서는 뭔가를 많이 나눠줬던 것 같습니다.
즉, "이런 이벤트 해본 적이 없어요"라는 제 답변은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
게더타운에서 4주 동안 이야기하며 내적 친밀감이 쌓였기 때문에 마이쮸를 나눠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만약 쓸모또 없이 처음 반상회에 갔다면, 이런 이벤트를 하지 않았을 테니!
결국 "온라인에서 친밀감은 쌓였지만, 오프라인에서는 첫 만남이었다." 이게 더 맞는 답변이었을 듯합니다.
또 어디서 자신감이 생겼는지…
쓸모또 분들뿐만 아니라, 옆자리 분들에게까지 마이쮸를 나눠주며 링크드인까지 얻어냈습니다!😎
게다가 네트워킹했던 분들까지도 링크드인으로 연결 완료..! 🎉
앱 검색창의 바코드 아이콘을 누르면 즉시 QR코드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후, 기본 카메라로 QR코드에 갖다 대면 바로 팔로우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제 링크드인 살포시 놓고 갑니다.
현실과 바람
가족들이 걱정했던 천안의 눈은 이미 녹아 있었고, 택시도 잘 잡혀 무사히 귀가했습니다. 역시 오프라인 모임은 힘들지만, 한 번 가면 또 가고 싶어지는 매력이 있습니다.
📖 얼마 전 읽은 책 <함께 자라기>에서 떠오른 구절이 있습니다.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뽑아내는 전문가 되기
한가지 비결은 전문가가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도록 유도하는 겁니다. 경찰에서 증인을 효과적으로 심문하기 위해 쓰는 기법도 이와 비슷합니다. 전문가에게 굉장히 구체적인 기억들을 상기하도록 합니다.
뭔가 잘하고 싶다면 이미 잘하는 사람을 관찰하고 인터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알아봤습니다. 이 작업에도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의 실력 차이가 납니다. '전문가가 빨리 되기' 위해서는 '전문가에게서 전문성을 효과적으로 뽑아내기'에 대해 전문가가 되어야겠지요. 그 첫걸음은 전문가를 (직간접으로) 만나는 것이고, 그 다음은 구체적 사례를 듣는 것이 되겠죠. (86-87p)
그날 반상회에서 만난 사람들, 나눈 이야기, 공유한 경험들이 저를 성장하게 만든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앞으로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직접 배우고 경험하며 성장해야겠다고 다짐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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